마구쓰기

서울과기대 기말시험을 치르며 남기는 메시지

스승철 2022. 6. 3. 22:16

오늘은 서울과기대 기말시험을 치른 날이다.
공식적으로 이번 학기에 학생들과 함께 한 마지막 시간이었다.

서울과기대에서의 강사 계약 기간도 이번 학기까지가 마지막이다.
신규 임용 절차를 새로 밟아야 하는 것으로 들었는데 이에 대해서는 학과 사무실 측에서 안내를 해주겠다고 한다.

시험을 마치고 난 뒤에 학기를 마무리하며 학생들에게 세 가지 당부를 남겼다.
학생들에게 남긴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

첫째, 공부가 되었든 아니면 다른 그 무엇이 되었든 목표를 이루고 싶다면 우리가 이번 한 한기 동안 해왔던 것처럼 조금씩 하지만 꾸준하게 묵묵히 해나가라는 것.

둘째, 가장 큰 배움은 가르침에서 나오는 것이니 역시 이번 한 학기 동안 해왔던 것처럼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기회를 통해 스스로 많은 깨달음을 얻기 바란다는 것.

셋째, 학기는 끝났어도 나중에 PSAT든 NCS든 본격적으로 준비를 시작하게 되어 도움이 필요하다면, 개인적으로 언제든지 도와줄 수 있으니 편하게 연락하라는 것.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세 가지만 추려서 전한 것인데 학생들에게 잘 전달이 됐으면 좋겠다.
특별한 인연이 없는 한, 이번 학기 이후로 이 학생들을 다시 볼 수는 없을 테니까 말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젊은 세대들과 편하게 소통할 수 있는 기회는 줄어든다.
젊은 세대가 나이 든 세대와의 자리를 편하게 느끼기란 쉽지 않다.
나 역시 그랬던 적이 많으니까.

더 많이 나이들수록 나를 더 낮추고, 더 많이 알아갈수록 겸손해지는 것.
인간관계에 있어서 이것만큼 나도 상대방도 편하게 만들어주는 건 없는 것 같다.

물론 편한 관계라고 해서 다 좋은 관계는 아니다.
하지만 결국 좋은 관계는 서로를 편하게 만들어주는 관계라고 생각한다.
강의를 통해 한 학기 동안 쌓아온 학생들과 나의 관계도 그런 관계로 남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