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모레(7/10) 진행되는 참의원 선거 유세 도중 총기로 피격당해 결국 사망에 이른 것이다.
피의자에 대한 수사는 현재 진행 중이며, 전직 해상자위대 자위관 출신이라고만 알려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치 및 사회 상황에 대하여 잘 알고 있지는 않기에 이번 사건이 어떤 파급 효과를 가져올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범행 동기가 무엇이 되었든지 간에 선거를 이틀 앞둔 상황에서 벌어진 이 사건은 분명 일본 정치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다.
물론 피의자의 범행 동기에 따라 파급 범위 및 효과가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다.
만약 범행 동기가 아베 신조의 정치적 성향에 대하여 앙갚음을 하고자 하는 것이었다면, 내가 생각하기에 이는 오히려 역효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
안 그래도 일본 정치는 보수적 성향이 무척 공고한데, 여기에 보수파의 대부라 할 수 있는 아베 신조 전 총리가 피격당해 사망함으로 인해 오히려 지지 기반이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각 나라의 정치 지도자들은 어떤 형태로든 각성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암살 위협 가능성에 대하여 좀 더 심각하게 고려할 수도 있을 것이고, 신변 안전 보장을 위한 대책을 강구할 수도 있을 것이다.
독재 또는 권위주의 정치에서 민주주의 정치로 넘어가면서 우리가 얻은 성과 중 하나는 더 이상 생명을 담보로 정치에 나서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었다.
정권을 잡고 있는 집단에 대하여 반대하더라도 고문이나 살해 위협을 받지 않고, 정권이 바뀌더라도 '직접적인' 부당한 대우 또는 살인 의도는 법적으로 막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이러한 성과를 무색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민주주의 정치를 위협하는 요소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일본 사회에서 이번 사건을 어떻게 해결해나갈 것인지, 그리고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다른 나라에서는 어떻게 반응하고 어떤 영향을 받게 될 것인지 앞으로 관심을 가지며 지켜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