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구쓰기

<마구쓰기 20일차> 인터러뱅

스승철 2019. 4. 20. 21:24

물음표와 느낌표가 만났다?!

흔히 우리는 의구심과 놀라운 감정을 드러낼 때,
물음표와 느낌표를 붙여쓰는 문장부호(?!)를 사용하곤 한다.
"아니 그게 대체 뭐야?!"
"세상에 지금 이 시간에 그걸 먹겠다고?!"

이처럼 물음표와 느낌표를 따로 쓰는 것이 아니라
한번에 나타내는 문장부호가 있다.
인터러뱅(interrobang, ‽)이 그것이다.
우리말로는 물음느낌표나 느낌물음표
또는 의문경탄부호라고 한다.
인터러뱅은 미국 광고대행사 사장 마틴 스펙터가
1962년 처음 제안하였다.

고객의 니즈 또는 불만을 물음표로 인식하고
이를 해소하여 느낌표로 바꾸는 경영 전략으로서
인터러뱅식 접근이 인용되기도 한다.
창의적 사고는 질문에서 시작한다.
'틀 밖의' 물음표(?)가 '뜻밖의' 느낌표(!)를 낳는다.
좋은 아이디어 이전에 필요한 것은 좋은 질문이다.

cf. 컴퓨터로 작업할 때 alt키를 누른 상태로
키보드 오른쪽 넘버패드에서 8253을 누르면 인터러뱅을 입력할 수 있다.

- 유영만, "생각지도 못한 생각지도"를 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