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구쓰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스승철 2022. 5. 23. 23:24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6월 1일 실시된다.
이번 선거는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지역구 광역의원, 지역구 기초의원, 비례대표 광역의원, 비례대표 기초의원, 교육감까지 총 7개의 선거가 동시에 실시된다.
여기에 국회의원 궐석이 있는 선거구(총 7곳)에서는 국회의원 보궐선거까지 함께 진행된다.
이번 선거에서 나는 서울시장, 관악구청장, 서울시의원, 관악구의원, 비례대표 서울시의원, 비례대표 관악구의원, 서울시교육감 후보자에게 표를 던질 수 있다.

선거공보를 오늘 받았는데 양이 정말 엄청나다.
다행히 각 선거별로 공보를 잘 정리해서 넣어주었기에 분류해서 보기에는 편했지만 사실 섞어서 보면 그게 그거 같다는 생각 밖에는 안 든다.
구분되는 것이라곤 파란색은 더불어민주당, 빨간색은 국민의힘, 노란색은 정의당, 녹색은 녹색당과 같이 색깔 정도랄까.

지방선거를 한날 한시에 진행하는 방식에는 분명히 이점이 있다.
선거 캠페인을 집약하여 운영할 수 있기에 선거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단체장 선거와 같이 상대적으로 관심을 많이 받는 선거와 그렇지 않은 선거를 함께 묶어서 실시함으로 인해 전체적인 투표율을 올리는 효과도 노릴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동시선거 방식에는 문제점들도 있다.
지나치게 많은 선거를 동시에 진행하다 보니 여러 후보들에 대한 검증 과정이 약해질 수 있다.
유권자 입장에서는 후보도 많고 선거도 다양하다 보니 무엇을 기준으로 투표권을 행사해야 할지 기준을 세우기가 막막하다.

나 같은 경우만 해도 선거공보를 받고 나서 처음 몇 명의 후보는 공약이라도 몇 줄 읽어봤지만 금세 피로도가 느껴져 전체 내용을 다 보지는 못했다.
이번 주 사전 선거에 참여하려면 그 전에 각 선거별로 누구를 찍을지 정해야 하는데 솔직히 모든 후보를 검증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것 저것 검증하려 해도 결국 의지하게 되는 가장 큰 기준은 소속 정당이나 이념 성향이 될 수밖에 없다.

인공지능 시대인 만큼 각 후보의 지난 활동이나 성과, 당선 공약 등을 비롯하여 향후 의정 활동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들을 분석해주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겠다.
이러한 프로그램 없이 모든 선택을 직접 내려야 하는 상황에서는 누구나 어려움을 느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지금 당장은 의지할 만한 프로그램을 찾기 어려우니 그래도 최선이라 생각하는 후보들을 뽑아 표를 던지도록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