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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클라이번 콩쿠르 중 임윤찬 피아니스트(우승자)의 결승 공연

스승철 2022. 6. 22. 23:55

지난 주에 열린 반 클라이번 국제피아노콩쿠르(Van Cliburn International Piano Competition)에서 우리나라의 임윤찬 피아니스트가 만 18세 나이로 최연소 우승을 기록했다.
반 클라이번 콩쿠르는 미국 피아니스트 반 클라이번(1934~2013)을 기리며 창설된 북미의 대표 피아노 콩쿠르다.

이 대회는 4년 주기로 열리는데, 원래는 작년에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한 해 연기되어 올해 개최되었다.
작년에 예정대로 개최되었다면 나이 제한에 걸려 임윤찬 피아니스트는 출전하지 못했을 것이다.
다행히 대회가 올해로 연기되면서 임윤찬 피아니스트도 참여할 수 있게 되었고 결국 최종 우승까지 거머쥔 것이다.

임윤찬 피아니스트가 결승에서 연주한 곡은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3번 C단조(BEETHOVEN Piano Concerto No. 3 in C Minor, op. 37)'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3번 D단조(RACHMANINOV Piano Concerto No. 3 in D Minor, op. 30)'이다.
준결승에서 연주한 곡은 '리스트의 초절정기교 연습곡(LISZT 12 Transcendental Etudes)’ 전곡과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2번 내림E장조(MOZART Piano Concerto No. 22 in E-flat Major, K. 482)'이다.

이 중 내가 가장 먼저 접한 것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3번 D단조' 공연 영상으로 '포트워스 심포니 오케스트라(Fort Worth Symphony Orchestra)'와 협연한 것이다.이 영상은 연주가 마무리될 즈음, 오케스트라 지휘를 맡았던 지휘자이자 이번 콩쿠르 심사위원장인 마린 앨솝(Marin Alsop)이 가볍게 눈물을 훔치는 영상으로 크게 회자되고 있는 영상이기도 하다.

처음에는 가볍게 한번 보려고 틀었는데 한번 영상을 튼 이후로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계속 감상했다.
특히 피아노와 다른 악기들이 서로 대화를 나누듯이 주고받으며 음률을 이어나가는 느낌이 정말 좋았다.
거기에 임윤찬 피아니스트의 열정적이고 신들린 연주를 보고 또 듣고 있자니 이런 공연을 준비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을까 감탄하게 됐다.
초절정 수준의 연주를 들어보고 나니 지휘자의 그 마음이 어땠는지 조금은 이해가 갔다.

영상이 꽤 긴데 그 중에서 내가 뽑은 클라이맥스 시작점 영상 지점을 뽑아봤다.
아래 유투브 영상을 재생하면 그 직전부터 연주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