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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맞는 수험 전략을 짜려면? (1) 공부 방식 및 습관 점검

스승철 2022. 4. 13. 14:39

오늘부터는 "나에게 맞는 수험 전략을 짜려면?"이라는 주제로

총 세 차례로 나누어 칼럼을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그 중 오늘 다룰 내용은 공부 방식 및 습관 점검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칼럼 읽어보시고 도움이 되셨거나 질문이 있으시다면 댓글 남겨주세요~

확인하는 대로 답변 드리겠습니다.


일정 점수 이상을 받아야 합격하는 시험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과목별로 어떤 부분을 우선적으로 공부해야 하고, 공부 계획은 어떻게 짜야 하며, 

강의는 어떤 식으로 들어야 하는지 등 전략의 범위도 다양합니다.

게다가 각각의 전략은 상호 보완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어느 하나만 떼놓고 세우기 어렵다는 특징도 있습니다.

 

수험 전략을 옳은 방향으로 세우기만 한다면 단기간 합격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다만, 전략을 어떻게 세워야 나에게 가장 잘 맞을지 찾아내기란 그리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나에게 맞는 수험 전략을 세우려면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할 뿐만 아니라, 

예상치 못하게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변수에도 대비해야 합니다.

 

수험 전략을 짜기 위해 고려해야 할 요소에는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나의 공부 방식이나 습관을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둘째, 시험의 특징이나 과목별 평가 요소 등을 정확히 분석해야 합니다.

셋째, 시험 준비를 위해 필요한 것들의 우선순위를 세우고 

이를 잘 배열함으로써 잘 짜인 공부 계획을 만들 수 있어야 합니다.

 

 

(1) 공부 방식 및 습관 점검

 

시험에 합격할 수 있을지 여부는 매우 불확실한 문제입니다.

합격률이 높은 시험을 제외할 때, 대부분의 시험에는

커트라인이 있거나 합격자 수가 제한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험에 합격하려면 남들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수험 기간 동안 불확실성을 최대한 없애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수험 생활에서 불확실성은 대부분 자기 자신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됩니다.

자신의 능력을 지나치게 높게 또는 지나치게 낮게 평가하기도 하고, 

현재의 공부 방식 또는 습관만이 최선의 것이라고 맹신하기도 합니다.

또는 현재 자신이 어떻게 공부하고 있는지 제대로 깨닫지 못하기도 하죠.

 

보이지 않을수록 우리는 망상에 빠진다.
망상이 실현될까 봐 걱정하고 염려한다.
하지만 망상은 대부분 실현되지 않는다.
실현되더라도 극히 일부에 그칠 뿐이다.
그렇기에 두려워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어떤 경우에 해당하든 수험 기간을 단축하려면 반드시 여기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가 없는 상태에서 공부를 이어간다는 것은 

칠흑 같은 밤길을 불빛 하나 없이 혼자 걷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런 상태에서는 멀리까지 갈 수도 없고 설사 가더라도 엉뚱한 쪽으로 가기 쉽습니다.

이는 곧 수험 기간을 계속해서 연장시키는 주범으로 작용합니다.

 

나는 평상시에 어떻게 공부하고 있는지, 그러한 방식이 과연 효과적인지, 

효과가 없다면 다른 대안은 없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급한 마음에 일단 아무 책이나 펼쳐서 지금껏 해오던 것처럼 

닥치는 대로 공부한다고 큰 변화가 생길 리 없습니다.

 

일단 책은 덮어두고 차분히 다음 내용부터 확인해보세요. 

첫째, 나는 어떻게 공부하고 있나.

둘째, 나의 공부 방법에 문제는 없나.

셋째, 문제가 있다면 어떻게 고칠 것인가.

반드시 이 내용들을 확인하고 분석해야 합니다.

 

 

이를 확인하고 분석하려면 평소에 내가 어떻게 공부하고 있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여러 자료들이 필요합니다.

아무런 자료 없이 그저 공부했던 기억만을 막연히 떠올리는 것은

분명히 한계가 있으며 정확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토대로 분석해야 나의 실제 공부 습관은 어떠한지,

어떤 성과를 달성했는지를 판단하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공부 습관을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자료에는 ‘필기가 남아 있는’ 교과서나 참고서,

문제집, 유인물 또는 자신이 직접 필기한 노트와 플래너 등이 있습니다.

평상시에 기록을 꾸준히 해두었다면 참고할 만한 자료도 많을 겁니다.

만약 기록을 게을리했다면 지금부터라도 최대한 많이 기록을 남겨보세요.

 

내가 남긴 기록들을 다시 살펴봐야 평소에 나의 기록 습관을 분석할 수 있습니다.

나의 기록 습관은 나의 공부 습관을 그대로 반영합니다.

공부한 내용에 대하여 얼마나 스스로 생각하는지,

공부한 내용을 쉽게 떠올릴 수 있는 힌트를 얼마나 잘 마련해두는지,

얼마나 자주 공부한 내용을 복습하는지 등을 반영하기 때문입니다.

 

실제 학습 기록 사례

 

자신이 남긴 기록들을 다시 한 번 살펴보면서 기록할 당시의 느낌을 떠올려보세요.

어떤 기록은 그 당시의 느낌이 생생하게 떠오르기도 하지만,

어떤 기록은 전혀 기억에 남아있지 않을 겁니다.

생생한 느낌은 종종 그날 그 기록을 어디서 남겼는지, 언제 남겼는지,

남겼을 당시의 주변 환경은 어땠는지까지 이어지기도 하죠.

 

기록을 통해 기억을 오랫동안 유지하고 싶다면 다음 내용을 참고하세요.

첫째, 들리는 대로 받아 적기보다 자신의 생각을 담은 기록이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둘째, 날짜나 장소 등 기록할 당시에 관한 힌트를 함께 적어두어야 더 쉽게 기억합니다.

셋째, 이전에 기록한 내용을 자주 확인해야 더 오래 기억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남긴 기록들을 살펴보며 위와 같은 특징들을 만족하는지 잘 살펴보세요.

 

공부란 결국 반복하여 배우고 익힘으로써 무언가에 숙달되어가는 과정을 뜻합니다.

위 내용들을 잘 만족하고 있다면 기록하는 습관도,

공부하는 습관도 잘 갖추고 있다고 평가해도 됩니다.

기억에 오래 남는 기록물들을 잘 만드는 것이야말로

효과적인 공부를 위해 꼭 필요한 능력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위 내용들을 만족하지 못한다면 기록하는 습관을 다시 생각해봐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왜 기록을 남겨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와 당위성부터 납득해야 합니다.

위에서 몇 차례 말씀 드렸듯이 내가 지금 어떻게 공부하고 있는지는

내가 어떤 기록을 어떻게 남기고 있느냐에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어떻게 공부하고 있는지를 명확히 깨달아야 이 방식을 그대로 유지할지,

아니면 다른 방향으로 수정할지를 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지금까지는 별 생각 없이 기록하거나 아예 기록을 남기지 않았다면

이제부터는 기록하는 의미를 생각하시면서 꾸준히 기록을 남겨보세요.

 

그날 그날 공부한 내용과 공부 시간을 간단히 메모해두는 것도 좋고

정리가 필요한 내용들은 별도로 필기하거나 참고서에 표시해두어도 좋습니다.

나중에 다시 리뷰가 필요한 문제들의 출처를 정리하거나

문제 풀면서 저질렀던 실수나 발견한 문제점 등을 적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날짜나 장소, 기록하는 이유 등을 적는 것도 기억을 떠올리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기록할 때는 양보다 빈도가 더 중요합니다.

하루 날 잡아서 평상시에 미뤄둔 기록을 한꺼번에 정리하는 것보다는

틈나는 대로 매일 매일 그때 그때 정리하는 것이 훨씬 더 좋습니다.

사람이 한번에 기억할 수 있는 양은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조금씩 자주 기록해야 더 오래 기억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기록한 내용들을 틈틈이 시간 내서 다시 복습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쉬운 내용이나 정리를 이미 완료한 내용들은 한 달에 한 번씩만,

어려운 내용이나 좀 더 정리해야 하는 내용들은 한 주에 한 번씩,

필요하다면 이틀이나 사흘에 한 번씩 복습해야 합니다.

그렇게 반복해서 여러 번 복습해야 더 오래 기억한다는 점 꼭 명심하세요.


오늘 칼럼 역시 굉장히 긴 글이 되었네요.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는 글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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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확인하는 대로 해당 부분에 관한 칼럼도 작성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