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1일부터 오늘까지 총 100일 동안 필사를 이어왔다. 필사한 책 목록을 살펴보면, 첫 번째가 가스 캘러헌의 냅킨노트였고(총 45일 필사), 두 번째가 선호빈의 B급 며느리였으며(총 35일 필사), 세 번째는 임정섭의 심플이다(현재 20일째 필사 중). 첫 번째 책이 가슴을 울리는 따뜻한 에세이라면, 두 번째 책은 머리를 차갑게 하는 에세이이고, 세 번째 책은 손을 바삐 놀리도록 만든 에세이이다. 이렇듯 거의 매일 마구쓰기를 하게끔 만들게 한 원동력이기 때문이다(여행 때문에 이틀 빠뜨린 건 넘어가기로 하자...). 책을 읽는다는 것은 지성인의 도리라는 차원을 넘어 인간성의 유지라는 점에서 가치를 찾아야 한다. 책을 읽고 필사한다는 것은 책에서 얻은 깨달음을 내 삶에 새기는 첫 단추이며, 무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