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1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필사 작업이 오늘 드디어 1000일차에 도달했다. 첫 필사에서부터 시작하여 오늘 여기까지 오느라 만으로 4년이 걸렸다. 짧은 시간은 아니지만 돌이켜보면 어느새 이렇게 시간이 흘렀나 싶을 정도로 순식간에 지나가버린 느낌이다. 필사를 오랜 기간 이어왔다고 해서 내가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바뀌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4년 전과 비교할 때, 지금의 내가 그때보다 조금은 더 현명해지고 조금은 더 지혜로워졌으면 좋겠다. 조금 더 여유로워지고 세상사와 사람들을 보는 시야가 조금 더 넓어졌으면 좋겠다. 돌이켜보건대, 내가 필사를 계속 이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결국 나를 위하고 나를 생각하는 마음에서였던 것 같다. 책을 읽고, 필사를 하고, 느낌을 글로 정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