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AT & NCS

문제 풀 때 필기량은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

스승철 2022. 4. 6. 12:02

오늘 다룰 칼럼 내용은 문제 풀 때 적정한 필기량에 관한 내용입니다.

칼럼 읽어보시고 도움이 되셨거나 질문이 있으시다면 댓글 남겨주세요~

확인하는 대로 답변 드리겠습니다.


PSAT에서 출제되는 문제 유형은 다양합니다.

언어논리에서는 지문을 읽고 옳은 내용을 찾거나 바르게 추론한 내용을 묻는 문제가 많이 출제됩니다.

자료해석에서는 표나 차트 등을 통해 사칙연산을 하거나 값의 크기를 비교하는 문제가 주로 출제되죠.

상황판단에서는 여러 다양한 문제 상황을 얼마나 잘 이해하여 해결 방안을 찾는지를 주로 묻습니다.

 

이처럼 문제 유형이 다양한 만큼 문제 푸는 방식 역시 사람마다 다릅니다.

시험지에 밑줄 하나, 수식 하나 적지 않고서도 답을 맞히는 암산형이 있는가 하면,

빼곡히 밑줄을 긋고, 일일이 써가며 계산을 해야 답이 나오는 필기형도 있습니다.

 

 

이 두 가지 유형 중 어느 것이 더 바람직한지 또는

문제 풀 때 필기량은 어느 정도가 적당한지에 대해서는 사실 정해진 답이 없습니다.

사람마다 문제 푸는 방식이 다르고, 저마다 실력이 다르기에

하나의 기준을 제시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물론 다양한 상황에 맞춰서 여러 가지 기준을 세워볼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결국 나의 실력과 상황이 어떤지부터 깨닫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것부터 명확히 깨달아야 그에 맞는 기준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조던 B. 피터슨, "12가지 인생의 법칙" 中

세상에는 똑같은 사람도 똑같은 인생도 없다.
비슷해 보이는 사람끼리도 많은 것이 다르다.
언제나 똑같은 생활을 유지하는 사람도 없다.
환경을 바꾸고 그에 적응하며 살아갈 뿐이다.
삶은 어떻게 바꾸고 적응할 것인지의 문제다.

문제 풀 때 필기량은 공부 기간 또는 문제풀이 실력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공부를 이제 막 시작했거나 아직 문제풀이 실력이 부족한 경우에는

필기하면서 풀고 싶어도 뭘 필기해야 할지를 모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필기량이 적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와 반대로 공부 기간이 쌓이다 보면 문제풀이 실력도 조금씩 향상됨에 따라

일반적으로 필기량은 많아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하지만 항상 많아지는 것은 아니며 일정 수준 이상이 되면

오히려 필기량을 조금씩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하게 됩니다.

 

제가 이전에 칼럼으로 남긴 'PSAT 정복단계' 틀로 설명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공부 기간이 길어질수록 '모-모 단계'에서 '아-모 단계'를 향해 간다고 할 때,

필기량은 다음 그림과 같이 점점 많아지다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입니다.

 

'PSAT 정복단계'에 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PSAT/NCS 정복단계별 공부법 (1) PSAT/NCS 정복단계란? (강의 영상 추가)

PSAT/NCS 정복단계별 공부법 (2) NCS 정복단계별 특징 (강의 영상 추가)

 

 

물론 모든 사람이 이와 똑같은 순서를 밟지는 않을 겁니다.

공부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빼곡히 필기하며 문제 푸는 사람도 있고,

문제풀이 실력이 많이 좋아졌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이 필기하며 문제를 푸는 사람도 있죠.

 

어떤 경우든지 간에 현재 자신의 실력을 고려할 때

얼마만큼 필기하는 것이 자신에게 가장 이상적인지를 꼭 찾아내야 합니다.

이런 노력을 꾸준히 기울여야 다음 단계를 향하여 실력을 높일 수가 있습니다.

 

한 번 풀었던 시험지를 다시 한 번 쭉 훑어보다 보면

자신의 현재 필기량이 어느 정도인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을 상담할 때는 그 학생의 공부 기간을 고려하여

적정한 필기량이 어느 정도일지 생각해 본 뒤에 가이드를 드립니다.

그러다 보니 각 학생들의 개별적인 특성에 따라 가이드 내용도 많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 막 공부를 시작한 학생들 또는 아직 공부 기간이 6개월 미만인 분들께는

문제 풀 때 가급적 많이 필기하면서 풀도록 권해 드립니다.

특히 문제를 처음 풀어봤는데 시험지가 거의 새것이나 다름없을 정도로 깨끗한 경우에는

의식적으로 더 많이 필기하면서 풀어보라고 이야기합니다.

 

문제풀이에 아직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일반적으로 문제를 풀면서도

자신이 문제를 잘 풀고 있는지 스스로 점검하지 못하는 경우가 굉장히 흔합니다.

그러다 보니 문제를 다 풀고 리뷰할 때에도 본인이 어떻게 풀었는지 추적하는 것도 힘들어 하죠.

 

문제 풀 때 필기량을 늘리라고 하는 이유는 이처럼 내가 문제를 어떻게 풀었는지를

나중에 잘 추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필기하지 않고 머릿속으로만 풀다 보면 문제를 처음 풀었을 때의 느낌을 떠올리기도 어렵고

어느 부분을 잘못 생각했는지, 어떤 실수를 했는지 등을 놓치기도 쉽습니다.

사소한 것이라도 필기하면서 문제를 푸는 습관을 기르면

이러한 잘못이나 실수를 잡아낼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게 됩니다.

 

 

공부 기간이 어느 정도 되어 이제는 문제 풀이가 익숙한 학생들 또는

공부 기간이 6개월을 넘으신 분들께는 처방을 반대로 내립니다.

필기량이 다소 많은 학생들에게는 문제 풀 때 필기량을 줄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문제를 리뷰할 때는 쓰면서 문제를 다시 풀려고 하지 말고

손에 아무것도 쥐지 않은 채 눈으로만 보며 문제를 어떻게 풀었는지 설명해보라고 합니다.

손으로 단어나 숫자를 짚는 것도 안되고 말 그대로 오직 눈과 머리를 이용해서만 설명하라는 겁니다.

 

손은 제2의 두뇌라는 말이 있듯이 어떤 문제든 머릿속으로만 풀 때보다

손을 같이 쓰면서 풀 때 문제는 대부분 훨씬 더 잘 풀립니다.

 

머리로 생각한 내용들을 눈으로 볼 수 있게 적어두면

지금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바로 바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손을 쓰며 문제를 푸는 것에 너무 익숙해지면

결국 나중에는 손에만 의지하게 되고 머리는 잘 쓰지 않는 일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리 어렵지 않은 문제라면 머리는 덜 쓰는 대신,

기존에 해왔던 루틴대로 푸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문제를 다 그렇게 풀 수는 없습니다.

 

머리를 덜 쓰면서 늘 풀어왔던 식으로만 문제를 푸는 것은 일부 문제에서나 통합니다.

조금이라도 더 어렵거나 응용된 문제만 만나도

기존 방식대로만 푸는 것은 십중팔구 장애물에 부딪하기 쉽습니다.

이 장애물을 뛰어넘어야 정체된 성적을 한 단계 위로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문제 리뷰할 때 손에 아무것도 쥐지 않은 상태로 설명해보라는 것은

이처럼 손이 아닌 머리를 써서 문제 푸는 기술을 익히기 위해서입니다.

 

 

머리를 쓴다는 것은 생각을 많이 한다는 뜻이죠.

생각을 많이 하려면 생각을 많이 할 수 있는 환경부터 만들어야 합니다.

손을 쓰기 시작하면 그만큼 생각을 덜하게 됩니다.

머리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려면 일단 손은 묶어두고 생각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합니다.

 

손을 쓰지 않고 문제 푸는 기술을 갖추기 시작하면

나중에 손을 쓰면서 문제를 풀 때에는 훨씬 더 쉽고 빠르게 풀 수 있습니다.

 

손을 쓰지 않고 머릿속으로만 문제 푸는 기술은

공부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자연스럽게 습득되는 기술이 절대 아닙니다.

문제 풀 때 자신이 어떻게 풀었는지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하게 복기할 수 있어야 하며,

평상시에 사고력을 계발하는 훈련을 꾸준히 해야지만 습득할 수 있습니다.

 

 

이 기술을 최대한 빨리 습득하고 싶다면 일단 무조건 쓰면서 문제 푸는 습관부터 그만두세요.

그렇다고 무턱대고 문제 푸는 습관을 완전히 바꾸려고 하지는 마시고

자신이 필기한 내용들을 다시 보면서 필기를 꼭 해야 하는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구분하는 훈련부터 해보시기 바랍니다.

 

암산으로 처리할 수 있는 부분은 없는지, 밑줄이나 동그라미 등

강조 표시를 안 해도 되는 부분은 없는지 등을 찾아내보라는 겁니다.

 

실수를 했거나 잘못 필기한 부분은 없는지도 면밀하게 분석해야 합니다.

문제 풀 때 저지르는 실수나 잘못은 어쩌다 갑자기 나타나지 않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나타나는 일입니다.

 

실수나 잘못을 막으려면 내가 평소에 어떤 잘못이나 실수를 하고 있는지부터 깨달아야 합니다.

아무리 급하더라도 내가 지금 어떤 문제를 겪고 있는지 모른 상태에서는

문제에 대한 해법도 찾아내기 어렵다는 점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칼럼도 굉장히 긴 글이 되었는데 여러분들께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중간중간 삽입한 필사 사진들은 제가 직접 옮겨쓰거나 창작한 글들입니다.

 

칼럼이 도움되셨다면 댓글로 응원의 메시지나 질문 남겨주세요~

공부법 관련하여 도움이 필요한 부분을 댓글로 남겨주셔도 좋습니다.

제가 확인하는 대로 해당 부분에 관한 칼럼도 작성해볼게요.

 

마지막으로 제가 4월 9일부터 개인적으로 진행할 예정인

'2022 PSAT 기출 온라인 스터디' 내용 첨부해드리니

관심 있으신 분들께서는 참고 부탁 드립니다.

1회 강의는 무료로 진행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신청서 제출해주세요~

(4/9) 2022 PSAT 기출 온라인 스터디 제1회 (무료 강의) [특강 영상 첨부] 바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