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구쓰기

<마구쓰기 23일차> 인생의 의미

스승철 2019. 4. 28. 23:34

우리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 싶어 한다.
제대로 된 질문인지 고민하기보다 제대로 된 답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때로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것보다 질문 자체를 새로 하는 것이 필요할 때가 있다.
질문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닌지, 과연 답이 있는 질문인지 등을 생각해봐야 하는 것이다.

"내 인생의 의미는 무엇일까?"라는 질문의 답은 무엇일까?
이 질문은 답이 있는 질문일까?
답이 있다면 그 답은 항상 옳은 답일까?
그 답이 무엇인지 알려줄 수 있는 사람은 존재할까?
그 답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리면 과연 그 답을 받아들여야 할까?
그 답이 무엇인지 알려줄 수 있는 사람이 없다면 과연 그 답이란 진정 존재할까?

아무리 고민하더라도 결국 이 질문의 답은 찾을 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인생이란 결국 아무 의미도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질문 대신 "나의 인생에 어떤 의미를 부여할까?"라는 질문을 던진다면, 이 질문에 대해서는 답을 찾을 수 있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내가 스스로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생의 의미는 밖이 아니라 내 안에서 찾아야 한다.
누군가 나에게 얘기해줌으로써 깨닫는 것이 아니라 내 자신과의 대화에서 구하는 것이다.
영적인 체험을 통해서든, 논리적 지성을 통해서든, 풍부한 감성을 통해서든 말이다.
질문을 던지는 사람도 나고, 답을 하는 사람도 나다.
그 답을 이루는 재료 역시 내가 되어야 한다.

- '대화의 희열2, 유시민 편(21:40 이후)'을 보고

https://youtu.be/L42Vaw62pKs?t=12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