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쓰던 외장하드를 잠깐 훑어보다 CISL 동아리 폴더가 보였다. 여러 발제 자료와 클로징 파티 때 주로 틀었던 한 학기 활동 정리 PPT, 매 기수별 포스터와 리크루팅 홍보 영상까지. 이 자료들은 짧게는 10여 년, 길게는 15년 가까이 지난 것들이다. 지금 보면 촌스럽기도 하고 유치해보이는 자료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그 자료 하나 하나가 나에게는 다 소중한 추억들이다. 지금의 나를 만들게 한 중요한 원동력 중 하나이기도 하다. CISL을 만나기 직전 학기가 나에게는 대학 생활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다. 좌충우돌 온갖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고 사람들로부터 상처도 많이 받았다. 나의 부족함을 절실히 깨달으며 다시 일어나려 할 때 만난 동아리가 CISL이다. 젊은 시절, 자신의 한계를 절감하게끔 만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