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8

<마구쓰기 20일차> 인터러뱅

물음표와 느낌표가 만났다?! 흔히 우리는 의구심과 놀라운 감정을 드러낼 때, 물음표와 느낌표를 붙여쓰는 문장부호(?!)를 사용하곤 한다. "아니 그게 대체 뭐야?!" "세상에 지금 이 시간에 그걸 먹겠다고?!" 이처럼 물음표와 느낌표를 따로 쓰는 것이 아니라 한번에 나타내는 문장부호가 있다. 인터러뱅(interrobang, ‽)이 그것이다. 우리말로는 물음느낌표나 느낌물음표 또는 의문경탄부호라고 한다. 인터러뱅은 미국 광고대행사 사장 마틴 스펙터가 1962년 처음 제안하였다. 고객의 니즈 또는 불만을 물음표로 인식하고 이를 해소하여 느낌표로 바꾸는 경영 전략으로서 인터러뱅식 접근이 인용되기도 한다. 창의적 사고는 질문에서 시작한다. '틀 밖의' 물음표(?)가 '뜻밖의' 느낌표(!)를 낳는다. 좋은 아이디..

마구쓰기 2019.04.20

<마구쓰기 19일차> 수업에서의 복잡성 적응체계 가능성

'복잡성 적응체계(Complex Adaptive System)'란 비선형적이고, 일정한 경계를 가지며, 동반상승 작용을 하는 개별적인 구성인자들의 친밀한 네트워크 집단을 말한다. 복잡성 적응체계에서 나타나는 동반상승 효과를 '창조적 집단지성(emergence)'이라고 부른다. 복잡성 적응체계 안에서 개체들은 독자적인 목소리로 상호 교류하며 각자 나름의 정체성과 역량을 만들어간다. 복잡성 적응체계는 내부적인 동반상승 작용으로 인해 개체들이 지닌 속성의 단순한 총합 그 이상의 효과를 낳는다. 이것이 곧 '창조적 집단지성'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해관계와 배경지식이 다양한 학생들로 구성된 학급에서의 수업이 복잡성 적응체계로 발전하여 창조적 집단지성을 획득할 수도 있지만 이는 절대 자연 발생적으로 나타나지 않는..

마구쓰기 2019.04.19

<마구쓰기 14일차> 취약성과 신뢰

취약성은 신뢰에 뒤따르는 것이 아니라 선행하여 나타난다. 신뢰를 먼저 쌓은 뒤 이를 바탕으로 취약함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다. 취약함을 드러낸 덕분에 비로소 신뢰가 생겨나는 것이다. 우리는 믿고 따르는 사람에게 약한 모습을 잘 드러내려고 하지 않는다. 오히려 약한 모습을 드러낸 다음에야 믿고 따를 수 있는 사람을 얻는다. 고난을 나누면 하나가 된다. 완벽함을 버려야 완벽해진다. 한계를 받아들이고 털어놓아야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 나의 약점을 드러내지 않으면, 상대방도 자신의 약점을 드러내지 않는다. 여유를 갖고 교감하고 취약성을 나누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신뢰가 싹튼다. - 대니얼 코일, '최고의 팀은 무엇이 다른가'를 읽고

마구쓰기 2019.04.14

<마구쓰기 12일차> 생각하는 법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받는 것과 사회에서 좋은 평을 받는 것은 다르다. 학교에서는 대부분 답이 정해진 문제를 잘 풀면 좋은 성적을 받는다. 사회에서는 문제마다 정해진 답이 있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 때로는 답을 찾기 전에 문제부터 찾아야 하는 경우도 매우 흔하다. 사회에서 좋은 평을 받으려면 답이 정해지지 않은 문제를 잘 풀어내야 한다. 아무도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은 데서 문제를 찾아낼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사고력과 창의력 즉, 생각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주어진 메뉴얼만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능력만으로는 부족한 것이다. 스스로 사고하고 창조하는 능력을 기르려면 세 가지 노력이 필요하다. 첫째, 정보 수집과 처리를 통해 문제를 발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둘째, 다각적인 관점으로..

마구쓰기 2019.04.11

<마구쓰기 10일차> 오르골

오르골은 오르간을 뜻하는 네덜란드어(또는 독일어) orgel에서 유래했다. 태엽 등을 이용하여 자동적으로 연주하는 악기를 뜻하며 오르골이란 단어는 일본에서 변형하여 만들어진 표현이다(오루고루). 오르골의 작동 원리는 다음과 같다. 길이가 서로 다른 가는 금속판으로 음계를 만들고, 이 금속판을 실린더 또는 디스크가 회전하며 튕겨내면서 소리를 만든다. 이때 실린더와 디스크에는 작은 요철들이 있는데 이 요철에 따라 음정과 박자가 결정된다. 오르골의 크기가 일반적으로 작은 편이다 보니 음정 및 박자를 맞추려면 금속판과 요철을 아주 정확하게 제작해야 한다. 현재 국내에서는 오르골을 전문 제작하는 곳이 없으며 주로 일본, 독일, 스위스, 중국 등지에서 수입하고 있다. 주요 오르골 공방으로 일본 홋카이도 오타루시에 ..

마구쓰기 2019.04.07

<마구쓰기 9일차> 포청천과 선글라스

포청천은 선글라스를 애용했을 것이라고 하면 쉽게 믿을 수 있을까? 중국 북송의 관료였던 포청천(999~1062)의 본명은 포증이다. 청백리의 대명사였기에 청천(淸天)이란 별명이 붙었다. 항상 백성의 편에 서서 재판에 임했고 한 치의 부정도 용납하지 않았기에 그가 죽은 뒤로도 그에 대한 추모 열기가 끊이지 않았다. 그랬던 그가 재판할 때는 색안경을 썼을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된다. 그 이유는 11세기 이후 송의 판관은 재판할 때 색안경을 자주 썼기 때문이다. 죄인 심문시 판관의 본심이 드러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착용했던 색안경이 오늘날 선글라스의 기원인 것이다. 당시의 색안경은 연수정을 이용하여 만들었다. 연수정(smoky quartz)이란, 마치 연기에 그을린 듯한 모습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불투명한..

마구쓰기 2019.04.06

<마구쓰기 8일차> 기억의 종류를 활용한 공부법

스콰이어에 따르면, 기억은 에피소드 기억과 의미 기억으로 나뉜다. 에피소드 기억은 여행이나 대인 관계 등 과거 경험이 이미지로서 보존된 기억이다. 의미 기억은 경험과 무관하며 이미지를 동반하지 않는 언어적 기억으로서 지식이나 학문 등에 대한 기억이다. 에피소드 기억은 주로 해마와 전두엽이 담당하는데, 일련의 사건이 연관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억해내기가 쉽다. 반면, 의미 기억은 두정엽과 측두엽이 담당하는데, 노력하지 않으면 기억하기 어렵고 잊어버리기 쉽다. 공부한 내용을 잘 잊어버린다면, 그것은 공부한 내용이 주로 의미 기억과 관련되었기 때문이다. 의미 기억으로 받아들인 내용은 복습 등의 노력을 취하지 않는 한 금방 잊혀진다. 공부한 내용을 오래도록 기억하려면 의미 기억이 아닌 에피소드 기억으로 만들..

마구쓰기 2019.04.05

<마구쓰기 7일차> 홋카이도 소개

홋카이도(또는 북해도)는 일본 최북단에 위치한 섬이다. 흔히 훗(ㅎㅜㅅ)카이도라고 표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옳은 표기법은 홋(ㅎㅗㅅ)카이도이다. 메이지유신 즈음 일본 행정구역으로 편입된 홋카이도는 사할린과 함께 러-일 간 영토분쟁 역사를 안고 있다. 주요 도시로는 삿포로, 오타루, 하코다테, 아바시리, 비에이, 후라노, 오비히로, 아사히카와, 쿠시로, 왓키나이 등이 있다. 이 중 삿포로는 홋카이도의 대표 도시로서 도청 소재지이다. 삿포로 맥주의 본고장이기도 하며, 홋카이도 인구의 절반 이상이 거주하는 도시이기도 하다. 오타루는 삿포로 북서쪽에 위치한 항구도시로서 영화 러브레터의 촬영지로 유명한 곳이다. 오타루 오르골당이 이곳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인데 이영애가 출연한 조성모의 가시나무 뮤직비디오가 이곳에서 ..

마구쓰기 2019.04.04